The 22nd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9월 17일(목) ~ 9월 22일(화)

독립보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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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보행
데우자! / Heat up
  • 오난
  • 2025
  • 0:08:27
  • 2D Computer, 기타
상영시간표
상영일상영시간상영관
2026. 9. 19(토) 13:30 GV 6관
2026. 9. 20(일) 12:15 4관
시놉시스

홀로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소녀가 있다. 비 내리는 날,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정해진 루틴에 따라 일상의 사소한 조각들을 모은다. 남겨진 과일 한 조각, 닳아버린 비누, 떨어져 나온 손톱 같은 것들. 그 조각들은 전자레인지 속에서 녹아 서로 뒤섞이며 새로운 형태로 변해간다. 심장과 어항, 수프와 등대를 거쳐 끝내 하나의 빛이 되고, 소녀는 그 빛 속에서 사라졌던 순간들과 다시 마주한다. 그 감각들은 목도리의 형태로 피어올라 흩어졌다가 가느다란 실이 되어 다시 그녀의 손 위로 내려온다. 소녀는 그 조용한 순환 속에서 다시 하루로 돌아간다.

감독의 말

집 안의 오래된 사물들을 바라보다 보면 시간이 쌓이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마치 생명이 깃든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감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물에 머문 시간을 다시 데우고 기억을 반추하는 과정을 의식의 흐름처럼 표현했습니다. 기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희미해지고, 다시 돌아오며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고 우리와 함께 시간을 살아갑니다. 마지막에 목도리를 날려 보내는 장면은 남겨진 사람의 아픈 기억을 놓아주는 순간이면서도, 그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올의 실이 되어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데우자!]는 식어버린 시간을 다시 데우며, 기억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스태프

Producer/Scenario/Storyboard/Character Design/BG Design/Lay Out/Animation/Camera/Effect/Sound/Music/Voice/Editing 오난

프로그램 노트

비가 내리는 날이면 세상은 온통 축축해지고 사방은 고요해진다. 눅눅해질 것 같은 마음을 데우기 위해 소녀에게 따듯한 차 한 잔이 필요한 순간이다. 사소한 것들을 이용해 차를 데워 마시고, 차의 온기가 몸 안에 퍼지는 동안 눅눅해진 마음은 바람에 말려 지 듯 보드라운 감촉으로 그리운 이들을, 그리고 우리를 감싸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감독만의 다채롭고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이미지, 그리고 절제된 사운드로 연출한 작품이다.

김경배

 

감독
감독
  • 오난 Ohnan
  • 2025 [데우자! Heat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