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2nd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9월 17일(목) ~ 9월 22일(화)

독립보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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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보행
연근 / yeongeun
  • 황은서
  • 2026
  • 0:06:03
  • 2D Computer
상영시간표
상영일상영시간상영관
2026. 9. 20(일) 16:00 GV 6관
2026. 9. 21(월) 19:00 5관
시놉시스

날씨가 화창한 어느 날, 매일 집에만 붙어계신 할아버지를 모시고 소풍에 나선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오늘따라 영 말씀이 없으시다. 이야기를 걸어봐도 통 답을 들을 수 없는 할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할아버지는 한 성당을 가리키시며 아기들과의 추억 보따리를 한 아름 풀어놓기 시작한다.

감독의 말

최근 들어 인지능력이 무뎌지고 계신 나의 할아버지를 보며, 할아버지 머릿속에 하나 둘 작은 구멍들이 생겨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할아버지께서 우리와의 옛추억을 떠올리실 때면 마치 어제 일처럼 아주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하셨다. 송송 뚫린 구멍들 안에 가장 오래도록 추억하고 싶은 기억들을 담아, 문득 그리운 날에 꺼내어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연근은 연꽃의 뿌리식물로, 연근에 난 구멍은 연꽃위에 영양분을 흘려보내면서도 물속에서 식물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기위해 있다고 한다. 당신의 가족을 온몸으로 지탱하며 자식들을 위해 세월을 살아오신 할아버지가, 구멍이 송송 난 연근을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크고 작은 구멍들 속 할아버지께서 간직해오시던 소중한 추억들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고자 하였다.

스태프

Producer/Scenario/Storyboard/Character Design/BG Design/Lay Out/Animation/Camera/Effect/Sound/Editing 황은서

Music Kaneko Takahiro

Voice 전방석, 유재분, 전여정, 황지원, 황은서

In-between Animation 전서경

 

프로그램 노트

맑은 여백과 은은한 파스텔 톤 위에 몽글몽글하고 다정한 선으로 빚어낸 2D 애니메이션이다. 서정적인 선율이 잔잔히 번지는 화면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서두르지 않고 오래 들여다보며, 노년의 침묵과 그 안에 잠긴 시간의 무게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무엇보다 실제 가족이 직접 목소리를 맡아,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집 거실에서 길어 올린 진심 같은 온기가 화면 곳곳에 스며 있다. 켜켜이 구멍이 이어진 연근의 단면처럼, 세대와 세대 사이로 흘러온 기억과 마음을 가만히 비추는 작품이다.

송시형

감독
감독
  • 황은서 HWANG Eunseo
  • 2026 [연근 yeongeun]

    2024 [carna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