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2nd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9월 17일(목) ~ 9월 22일(화)

독립보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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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보행
더 로우 / THE RAW
  • 이광열
  • 2026
  • 0:05:00
  • 기타
상영시간표
상영일상영시간상영관
2026. 9. 19(토) 12:15 5관
2026. 9. 20(일) 13:30 GV 6관
시놉시스

필터가 곧 계급인 미래, 이안은 디지털 가면을 거부하고 민낯으로 산다. 시스템 오류로 모든 필터가 강제 해제되는 ‘언렌더링’ 사태가 터지고,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그녀는 하룻밤 사이 아이콘이 된다. 그러나 시스템이 복구되자, 세상은 그녀의 민낯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기 시작한다.

감독의 말

THE RAW의 연출에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지점은 가짜가 진짜를 압도하는 세상의 숨 막히는 인위성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였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 생성형 AI가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기술적 한계인 불쾌한 골짜기를 감추는 대신, 오히려 핵심 연출 무기로 삼았습니다. AI로 생성된 군중의 모공 없이 지나치게 매끄러운 피부 질감과 기괴할 정도로 동기화된 미세한 움직임은, 역설적으로 인공미에 마비된 사회의 획일성을 가장 완벽하게 대변합니다.

이 차가운 플라스틱 세계와 주인공 이안의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맨얼굴을 화면 속에서 극명하게 대비시켰습니다. 빛과 텍스처의 극단적인 대조를 통해, 관객이 이안이 느끼는 날것의 고립감과 숨 막히는 압박감을 온전히 체감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결국 기술의 결함마저 서사의 도구로 제어함으로써, 기술 과시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진짜 자아에 대한 질문을 시각적 스토리텔링으로 깊이 각인시키고자 했습니다.


스태프

Producer 오경현

Scenario 김가현 

Storyboard/Character Design/BG Design/Lay Out/Effect 이광열

Animation 이광열, 문선욱  

Editing 이광열  

Sound 유지승

Music Suno AI

Voice ElevenLabs (AI)

프로그램 노트

생성형 AI가 범람하는 오늘날, 기술의 단순한 도구적 활용을 넘어 AI라는 매체적 속성을 이야기의 본질 속으로 편입시킨 영리한 작품이다. 가상 필터 마스크가 지배하는 근미래, 사회가 강요하는 외모의 ‘완벽함’을 거부한 주인공의 투쟁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든 과정을 AI로 생성한 감독의 선택과 맞닿아 있다. 시스템의 붕괴와 복구, 그리고 이어지는 상업화 과정을 통해 작품은 개성조차 상품화하는 현대의 대중 심리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기술의 외피를 입고 기술의 본질을 고발하는 이 미학적 서사는, AI 시대에 인간의 고유성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난제를 흥미롭게 담아내며, 기술과 인간의 경계에서 길을 잃은 현대인의 초상을 묵직하게 조명한다.

추혜진


감독
감독
  • 이광열 LEE Gwangyeol
  • 2026 [더 로우 THE RAW]

    2026 [폼페이: 침묵의 화염 Pompeii: Burning Silence]

    2023 [문 Castaway on the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