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1st Seou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59월 18일(목) ~ 9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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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4-10-01 | 조회 : 2323 | 추천 : 0 [전체 : 580 건] [현재 5 / 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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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스케치] 독립보행2

[GV 스케치] 독립보행2

일시 2024.9.28() 18:30 상영 후

관객심사단 11기강지형

모더레이터 모은영 프로그래머

최희재 감독 <>

송영성 감독 <생의 기쁨 삶의 기쁨>

경가하 애니메이터 <옷장 속 사람들>

이문주 감독 <-월드 관광>

이한빈 감독 <색적성능시험>

정휘빈 감독 <엔터티>




 

 

Q. 모더레이터 모은영 프로그래머 : 감독님들 모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최희재 감독 : 안녕하세요,<Beep>의 감독 최희재입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서양화를 전공했어서이번에 애니메이션도 영화제도 처음이에요.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몇 년 전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이었습니다.낚시나 농사같은 편안한 상황을 즐기는 게임을 보면서, ‘삶이 얼마나 힘들면 저런 게임이나올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Beep과 같은 기계음에쫓겨 살고, 게임 속에서나 인간적인 삶을 사는 모순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송영성감독 : <생의 기쁨 삶의 기쁨>을 감독한 송영성입니다. 작품은 원래는 몬스트라 리스본 애니메이션 영화제 기획으로 시작했지만, 영화제가코로나로 연기되면서 최근에야 완성한 작품입니다.

김경하애니메이터 : <옷장 속 사람들>의 수석 애니메이터이자헤드 애니메이터로 참여한 김경하입니다. 아쉽게도정다희감독님은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심사위원 참여로 가게 돼서 제가 오게 되었습니다. 감독님의 생각을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작품에 참여하고 감독님과 함께 나눴던 대화를 토대로 만족스런 답변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이문주감독 : <-월드 관광>의 감독 이문주입니다. 시작은 예전의 집에서 흔히들 있는 오래된앨범을 보고 떠올렸어요. 어릴 적부터 쭉 봐왔던 가족사진을 그날따라 보다가 새로운 기억이 생각났고, 그 계기로 오래됐지만 아주 아름다웠던 우리 가족의 모습에 살을 붙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한빈감독 : <색적성능시험>의 감독한 이한빈이라고합니다. 지루하시지만 않았으면 다행이네요.

정휘빈감독 : <엔터티>를 만든 정휘빈입니다. 엔터티는 재미있는 장르물을 만들고자 기획해서 완성한 작품입니다.

 

Q2. 관객1 : <옷장 속 사람들>울보면서, 맞지 않은 옷을 입은 사람의 기분을 느껴졌습니다. 특히얼굴 없이 술주정뱅이의 얼굴이나, 모든 감정들이 느껴지는 게 신기했어요. 그래서 수석 애니메이터님께 애니메이팅하면서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A. 김경하 애니메이터 : 애니메이션은 원래 있는 사람을 대고 그리는 게아니지만, 캐릭터의 성격적인 부분들은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가 아니어도 그 감정이 충분히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감독님이 각 씬과 캐릭터의 욕망이나 원트같은 걸 잘 설명해주셨어요. 크게 기억에 남는 건, 큰 코트를 입은 사람은 사실 어른의 태를 쓴 아이였던 것이나, 제복을다르는 노인은 지난날의 영광을 표현하는 거였죠. 이렇게 사람들이 같고 있는 욕망이나 감정 등을 소통하면서최대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Q. 관객1 : <엔터티>는스토리적으로 너무 흥미진진하게 잘 봤는데, 과연 VIP들의시가를 얻는 조건이 뭐였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A. 정휘빈 감독 : 게임 내 미션에 성공하면 시가를 얻을 수 있는 거예요. 현실에서 누군가를 죽이면 부상으로 그 시가를 받아서, 게임 속 특별한 VIP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설정이었습니다.

 

Q. 모은영 프로그래머 : <엔터티>같은장르물은 사실 독립 애니메이션에서 만들기가 쉽지만은 않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시도하게 된 야심이나 계기는뭔지 궁금합니다.

A. 정휘빈 감독 : 야심을 갖고 시작한 건 맞는데, 하다 보니 많이 축소했어요. 지금 길이도 중편에 가까운 길이인데, 지금 보니 약간 길다는 생각도 드네요. 항상 만든 입장에서 아쉬울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장르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만큼 좀 더 좋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항상 들긴 하죠. 그래도 그게 그 당시의 최선이었어요.같이 작업해주신 분들 모두가 최선을 다해줬고요.

시작은단편에서 뭐 하나 재밌는 걸 해보고 싶은 욕심으로 시작했어요. 평소에도 하이컨셉 장르물을 좋아해서, 그런 데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와서 구성했고요. 아쉬움은 있지만, 정말 열심히 만든 작품입니다.

 

Q. 관객2 : <생의 기쁨 삶의 기쁨>의 감독님께 너무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최근에 매너리즘에빠져서 즐거운 일도 기쁜 감정도 없었어요. 그런데, 작품을보자마자 되게 벅차올라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어요. 중간중간 먹고 먹히는 느낌의 연출을 보면서 들려오는비명조차 익살스런 웃음처럼 보였고, 저도 저렇게 기쁘게 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래에 이정도로 기뻤던 적은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모은영프로그래머 : 감독님의 마티스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도 말해주면 좋겠네요.

A. 송영성 감독 : 정말 제가 원했던 감상평이라 너무 감사합니다. 모티브로 한 건, 마티스도 있는데,맨 마지막 파트에 관해서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이 있어요. 미켈란젤로가 가장 혈기 넘치던 20대에 상을 만들고, 70세를 넘어 죽기 직전에 피에타상을 한 번더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첫 번째에는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받치던 모습이었지만, 두 번째에서는 서로 기대는 상으로 만들었더라고요. 그런 피에타상을모티브로 재해석해서 만든 부분이예요.

작품을만든 계기는 2017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어떻게 사는가>의 스탭 공고였어요. 그 공고를 보고, 그 답변을 찾는 여정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됐습니다. 코로나때, 저도 힘들던 시기에 작품을 만들게 돼서 제목을 <생의기쁨 삶의 기쁨>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Q. 관객3 : 송영성 감독님께, 애니메이션자체도 강렬했지만 사운드와 음악이 정말 신기했어요. 그래서 그 작곡 과정이나 영감을 준 소리가 뭔지, 음악을 만들 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 초반과 막판의 실사 영상은 일본 가옥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로케이션을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A. 송영성 감독 : 음악은 원곡이 있었어요. 몬스트라 리스본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노르망 로저라는 애니메이션 작곡을 오래 하신 분의 음악인데요. 그분이 1980년에 작곡한 음악을5파트로 나눠서 작가들이 각각 작업하는 프로젝트를 영화제에서 주었죠. 근데, 코로나로 영화제가 취소되면서 제가 영화제에 역제안을 드려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만들게 되었습니다. 원래 있는 음악에서 소리와 소리 사이 그래프를 만들고, 다시 글로쓰고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리고작품의 무용수는 저의 오랜 친구로 일본에 살고 있어요. 제가 한국으로 이사온 후, 화상채팅으로 일년에 거쳐 많은 대화를 했는데, 어느 여름에 그 친구가저 영상을 보여줬어요. 그걸 보고, 저 영상을 넣으면 작품이완성될 것 같다고 느껴서 친구에게 부탁해서 영상을 넣어 작품을 완성했죠.

 


 

 

Q. 관객4 : <-월드관광>의 이문주 감독님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을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담았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아름다운 추억을 작품으로 만드는 그 과정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그 제작과정이 행복했는지, 어려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이문주 감독 :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웠던 추억이라기 보다는 마냥행복했던 시기인 것 같아요. 적지 않게 나이 먹어가면서 가족의 틀이 바뀌게 되잖아요. 태어난 가족이 있고, 다른 파트너와 이루는 가족이 있죠. 어느 순간, 원래 속해 있던 가족이 세월에 따라 바뀌는 걸 느꼈고, 그 안에서 가족을 생각했을 때 어떤 근심도 걱정도 없는 시기가 떠올랐어요. 그시기가 딱 마냥 행복했을 것 같은 시기였나 싶었습니다.

작업하면서 1978년의 고증을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평소에도 대사보다는 그림과움직임으로 텍스트 없이 전달하는 걸 선호하는데, 항상 이게 잘 전달될까 자신감이 없었죠. 저만이 아는 이야기를 열심히 만든다면 통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믿음을 갖고 만들었어요.

 

Q. 모은영 프로그래머 : <-월드관광>은 일종의 시대극이기에, 디테일 하나하나를 정말잘 만든 것 같았어요. 78년이 배경인데, ‘근대화 연세점’, ‘-월드 관광등미래를 향하는 이름들의 이유가 궁금했어요. 그리고 작품 끝 무렵에 바다를 보고 있는 엄마의 사진이 있는데, 그 기억에서 감독님이 시작한걸까도 궁금했습니다.

A. 이문주 감독 : 시대극이라니! 이젠시대극이 된 시기죠. 공교롭게도 그때 탔던 버스 이름이 정말-월드 관광이었어요. ‘-월드 관광이라는 버스를 타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가족의 여행이었던거죠. 그 시절 40대에 진입했던, 지금의나보다 어린 부모님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간 여행은 고단했겠지만, 희망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부모님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없지만, 그 순간만큼은 굉장히희망으로 가득 찬 젊은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바닷바람을이겨내고 사진을 찍는 장면은 저의 상상이 입혀진 부분이었어요. 그냥 바닷바람이 많이 불었던 날로 기억하는데, 위태로운 바위에 올라가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이 그렇지않았을까 상상해서 만들었어요. 그 어린 나이로 돌아가서 엄마와 아빠,우리 가족을 다시 보고 싶었던 게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Q. 관객5 : <색적성능시험>의이한빈 감독님께 작품에서 긴장감과 속도감이 되게 잘 느껴졌어요. 그래서 연출적 레퍼런스나 현실적으로만들기 위해 사용한 툴같은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이한빈 감독 : 편집에서의 레퍼런스는 없고, 계속 보면서 더 빠르게, 더 안 지루하게 생각하면서 수정했어요. 툴은 게임의 언리얼 엔진을 사용했고요. 제가 로봇이 좋아서 졸작으로만들면서 의도를 넣으려고 노력했어요. 시작할 때의 진심은 로봇이 너무 좋았고, 그냥 그걸 잘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모은영 프로그래머 : 미래의 이야기인데, 기기나 요소들이 복고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런 미술적 요소들의컨셉이 궁금하네요.

A. 이한빈 감독 : 미술적 레퍼런스는 되게 많았어요. 영화 <에일리언> 속우주선과 같은 레트로 사이버펑크로 컨셉을 잡았죠. 거기에 너덜너덜한 요소로 흙이나 먼지를 믹스했고요. 분위기는 <>이나 <프로메테우스>의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노력했어요.

 

Q. 관객6 : <-월드관광>에 대해서 흑백사진같은 추억을 정말 아름답고 소박하게 담아낸 색감적인 제작 과정이 궁금해요.

A. 이문주 감독 : 제가 색을 잘 쓰는 감독은 못 돼서, 최대한 노력해서 예쁘게 만들려고 했어요. 전반적인 색은 그렇게 접근했지만, 예전의 서울 등의 풍경을 적당한 색감으로 인물들과 어울리게 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시도를 많이 했죠.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석양의 분위기를 어떻게낼 것인지 색적으로 많이 고민했었죠.

 

Q. 관객6 : <색적성능시험>에서 3D를 저렇게 영화처럼 만들 때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그렇게작업이 길어질 때, 본인만의 기준이나 원칙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이한빈 감독 : 작품을 하면서 시각적인 기준을 단련한 느낌이었죠. 저는 연출적으로 걸리면 재작업에 들어가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밀도가높은 그래픽을 목표로 삼았어요. 그래서 디테일이 많아질수록 더 예민하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차기작은 밀도가 낮고 스타일화된 작품을 가져가고 싶은데, 10년정도는 걸릴 것 같네요. 이번에도 열심히 다른 걸 만들겠습니다.

 

Q. 관객7 : <Beep>에서 중간에 팍 쓰러지는 소리부터 이뒤의 일이 현실인가, 가짜인가 궁금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장면에서 픽셀로 사라지는 장면의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최희재 감독 : 주인공이 쓰러지는 것은 일상의 번아웃이 오면서 건강을돌보지 못하다가 앰뷸런스로 실려간다는 설정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의 픽셀화되는 장면은 중간의 평화로운장면을 반전시키기 위해 강조한 부분이에요. 평화로운 장면도 사실 게임이고 디지털 화면이다, 현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반전의 순간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모은영 프로그래머 : 감독님들이 관객을 만난 소감이나, 다음 작품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A. 최희재 감독 : 작은 컴퓨터 화면의 작품을 이렇게 큰 화면으로 보니까, 새롭기도 신기하기도 한 경험이었어요. 다음 작품은 아직 확실하지않지만,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송영성감독 : GV 끝까지 이야기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차기작이라기보다는 12월에 티빙에서 <라이프라인>이라는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는데, 제가 애니메이션으로 참여했습니다. 정다희 감독님이 애니메이션 프로듀싱을 맡으시고, 저랑 김경배 감독님, 송하영 감독님이 참여하는데 다들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12월 티빙에서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경하애니메이터 : 제가 감독을 한 건 아니지만, 95%의 애니메이팅은 제가 한 거라서 저의 자식같은 작품이었어요. 정다희감독님은 움직이지 않는 걸 움직이게 하고, 움직이는 걸 움직이지 않게 하며 전복시키는 거에 많은 관심을두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제작에 참여했지만 항상 관객의 마음으로 보게 됐는데, 다들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 주시니 감사하네요. 저는 이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지원을 받아서 <종이처럼 얇은>이라는 단편을 제작하고있습니다. 내년쯤 나올 작품인데,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감독으로또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문주감독 : <-월드 관광> 이전의 작품이 <40>이라는 작품이었고, 현재는 <50>이라는 작품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50>을 잘 만들어서 <60>도 만들 생각입니다.

이한빈감독 : 전 다른 감독님들과 달리 디테일하게 정해진 것은 없어요. 열심히해서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언제 할지 모르니까, 다들건강관리 잘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정휘빈감독 : 다음 작품도 장르물로 기획하고 있어요. 트리트먼트작업 중에 있고, 완성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완성이 돼서 또 관객분들게 보여드릴 기회가 온다면 좋을 것 같네요.

모은영프로그래머 : 내년에 다시 뵙길 바란다는 말은 너무 가혹할 것 같네요.그래서 언젠가 꼭 다시, 서울인디애니페스트에서 감독님들의 차기작으로 다시 한번 만날 수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님이 2024-10-01 오후 2:21:00 에 작성하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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